침묵의 외침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단편)

안해룡, 박영임, 김정민우 | 2003│Documentary│DV6mm│Color│16min

SYNOPSIS

과거 전쟁의 이미지들, 여성들의 모습, 위안소, 일본 군인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의 소리없는 외침. 이미 우리들이 알고 있다고 하는 일본군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의 증언을 감정과 느낌에 주목하면서 당시의 경험을 이미지와 소리를 분리해 재구성했다. 비디오의 고정된 이미지를 정리하고 이를 다시 모션그래픽 작업을 통해 증언과 문자 텍스트, 그리고 음악을 결합하여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했다.

DIRECTING INTENTION

일본군 ‘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증언 비디오를 기초로 해서 이미지와 소리, 텍스트를 실험적으로 결합한 작업니다. 사진은 정지영상, 비디오는 동영상이라는 상식적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자유로운 매체의 넘나들기다. 비디오 영상이 가지는 실사적인 제한을 극복하고 이미지∙소리∙문자의 3가지 텍스트를 결합하여 미디어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타리를 구현하여 다양한 채널 통한 발신을 시도했다.

FESTIVAL & AWARDS

2003 전주국제영화제
2003 인권영화제

DIRECTOR
안해룡, 박영임, 김정민우

안해룡, 박영임, 김정민우

김정민우
2001 < It's a fine day >
2002 < Wake up and smell the coffee >
박영임
2001 < It's a fine day >

안해룡
2002 <억압의 사슬 가정 폭력>
2003 <일상성의 새로운 발견 : 결혼>
STAFF

연출 안해룡, 박영임, 김정민우
제작 안해룡
촬영 안해룡, 장효정, 박지혜, 황성원, 스다 가오리
모션그래픽 망각의 삶,박영임, 김정민우
기획 안해룡
음악 이지상
자료정리 조영선, 배원혜

PROGRAM NOTE

정신대 문제와 관련한 작품들은 영화와 방송에서 많이 다루어온 소재라서 관객들에게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을 작품화 할 때 다큐 감독은 어떤 방법을 택할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작품 중에 하나가 <침묵의 외침>이다.정신대할머니 문제를 관심 있게 작업해온 감독의 선택은 내용보다는 표현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품은 인터뷰 내내 할머니들의 고통스런 기억과 아픔 그리고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심경을 사진위에 효과 넣어 감정을 증폭시키고, 사이사이 들어가는 자막 또한 할머니들의 마음과 잘 어우러져 보인다. 문자, 소리, 이미지를 통해 정통적 다큐 방식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느낌과 이미지에 비중을 두고자한 감독의 고심을 읽을 수 있다. 형식적 시도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용과 형식이 잘 조화를 이뤄 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할머니들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누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개인적 감정들을 인터뷰와 이미지를 따로 가져간 것이 내용 몰입을 강화시키게 만든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장편 다큐의 경향 속에 단편 다큐의 맛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김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