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or of Duriban

2012

Special invitation 2

LEE Wonwoo | 2012 | Documentary | Color/B&W | HD | 37min

SYNOPSIS

I was called “Director Lee” by people who were occupying a restaurant Duriban to against eviction of the restaurant by force. I could not shooting anymore after electricity was shut down by force in summer. From two years of my lazy and untied film, I wanted to recall the smell of the place and temperature of time.

DIRECTING INTENTION

I was having christmas cake, when Duriban in my neighbor was demolished by force. When I got there, there was something left in the empty place after the eviction. I ask myself what make people in Duriban enduring the unacceptable situation. What was it?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LEE Wonwoo

LEE Wonwoo

Dolce far niente- the tomb story 1 (2007, 16mm, 4min 30sec)

Otobai (2008, 16mm, 8min)

A Blanket Area (2008, DV, 4min 50sec)

Mirror & Watch (2009, 16mm, 11min)

Flesh of Flesh (2010. 35mm, 11min)

One Day Project (2012, 16mm, 5min)

STAFF

Director LEE Wonwoo
Producer LEE Wonwoo
Screenwriter LEE Wonwoo
Cinematography LEE Wonwoo
Editor LEE Wonwoo

PROGRAM NOTE

2009년 크리스마스이브, 감독이 집에서 친구들과 케이크를 자르고 있을 때 두리반에는 용역이 쳐들어왔다. 두리반은 용역에게 침탈당하고 이후 여름에 전기마저 끊긴 그곳에서 531일간의 투쟁에 돌입한다. 감독은 두리반을 찾아가 촬영한 영상을 엮어 영화를 만들었다. 8mm와 16mm, 흑백과 컬러, 디지털 화면까지 다양한 이미지가 섞인 영화는 두리반의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지만, 한편으로 사적인 감정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다이어리 무비에 가까워 보인다. 영화는 두리반에서 일어난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기는 하나, 정보의 전달보다는 감독의 주관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이미지를 우선으로 선택해 나열하고 있다. 필름으로 촬영한 화면은 속도도 빠르고 때로는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으며, 영상과 소리도 일치하지 않고, 영상과 소리 모두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촬영 당시 두리반에 존재한 어떤 분위기를 먼저 설명한다.영화는 폭설, 한파, 꽃샘추위, 무더위 등 소제목 같은 자막을 간간이 등장시키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데, 이는 531일간의 지난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히 설명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고 있을 사람들에 대한 감독의 걱정과 위로를 드러낸다. 두리반에는 ‘사막의 우물’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혹한과 무더위를 전기 없이 견디며 용역과 싸워야 하는 그곳은 사막보다 더 혹독한 환경이었을 것이다. 두리반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연대와 위로가 없었다면 투쟁은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영화에는 음악 공연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두리반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받는 모습의, 힘들더라도 필사적으로 희망을 이어 가는 모습의 기록이다.투쟁에 승리한 두리반은 장소를 옮기고 개업하며 많은 손님들이 그곳을 찾아온다. 처음의 케이크를 자르는 짧은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대비는 단순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불을 끄고 식당에 조용히 사람들이 둘러앉는 그 당연한 평안이 주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도움과 위로가 필요했는지 영화는 기록하고 있다.

김이환/소설가